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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북리뷰] 맨큐의 경제학 _ 임금소득과 차별(Book Review)

by kang2040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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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는 노동시장 이론을 통해서 답을 얻을 수 있다. 임금은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결정되고, 노동에 대한 수요는 노동의 한계생산가치에 따라 결정되며, 노동시장의 균형 상태에서 노동은 한계생산물의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 임금을 받는다.

 

하지만 경제에 존재하는 큰 차이가 나는 소득 격차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노동시장에 대한 보다 정밀한 여러 종류의 추가 분석을 통해서 소득 격차가 큰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임금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여러 가지 조건 중에 하나일 뿐이다. 어떤 직업은 쉽게 재미있게 일할 수 있고, 어떤 직업은 안전하고, 또 어떤 직업은 힘들고 위험할 수 있다. 이렇게 직업은 다양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 선호는 직업이 다를 수 있다. 이렇게 비금전적인 속성이 좋을수록 주어진 임금수준에서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요즘 긱경제라는 말이 떠오르며 시간을 나눠서 일할 수 있는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 등을 통해서 원하는 시간에만 일을 할 수도 있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면 블로그나 다른 방식으로 일을하는 사람도 있다. 그 결과 조건이 좋은 직업이 조건이 나쁜 직업에 비해 균형임금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와 같이 비금전적인 직업 속성의 차이를 보상해주기 위한 임금의 차이를 보상적 임금격차라고 한다. 보상적 임금격차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래의 예시를 참고하자.

 

1. 광부들의 임금은 교육수준이 비슷한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 높다. 이것은 그들의 직업이 고되고 위험한 데 따른 보상이다. 또 광부들의 장기적 건강 문제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2. 낮에 일하는 근무자들보다 밤에 일하는 근무자들이 임금을 더받는다. 이것은 밤에 일하고 낮에 잠을 자야하는 불편한 생활에 대한 보상디ㅏ.

3. 교수들은 비슷한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나 의사들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는다. 이것은 교수라는 직업이 주는 지적-개인적 만족이 임금에 반영되기 떄문이다.

 

자본이란 주로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장비아 시설을 의미한다. 공장의 설비나 사무실의 컴퓨터 등이 이에 속한다. 자본이라는 생산요소의 핵심적 특징은 자본도 생산된 산출물이라는 점이다. 물리적 자본 말고도 직접 보고 만질 수는 없지만 생산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이 바로 인적 자본이다.

 

인적자본은 사람에 대한 투자의 결과로 형성된다. 사람에 대한 가장 중요한 투자가 바로 교육이다. 교육도 현재의 지출을 통해 미래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는 점에서 여느 투자와 마찬가지다. 교육이 다른 투자와 다른 점은 인적자본의 형태로 특정한 사람에 축적된다는 점이다.

 

수요-공급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임금수준이 높은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노동을 수요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교육수준이 높은 근로자의 한계쌩산이 크기 때문에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자 한다. 노동의 공급자인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높은 교육수준에 대한 보상이 있기 때문에 교육비용을 지불하려고 한다. 임금격차는 결국 교육을 받는 비용에 대한 보상으로 불 수 있다.

 

타고난 능력은 모든 직업에서 중요하다. 선척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때문에 사람들의 외모는 물론 성격도 각기 다르다.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노력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생산성과 더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종종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생산에 기여한 정도에 비례하여 보상을 하기도 한다. 인센티브나 보너스 같은 것이 있다. 운도 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능력, 노력, 운 3가지가 임금 결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정량화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간접적인 증거라 이러한 변수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인적자본 이론의 결론은 교육이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떄문에 교육수준에 따라 임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생산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미래의 고용자에게 자신이 유능하다는 신호를 노낸다는 것이다.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임금이 결되는 것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균형수준보다 높게 결정되기도 한다. 왜 이러한 현상이 가능한지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보자.

 

첫째,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최저임금보다 임금수준이 높기 때문에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주로 비숙련 무경험 근로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제에 의해 균형수준보다 높게 설정된다.

 

둘째, 노동조합의 시장지배력 때문이다. 노동조합이란 고용주들과 임금이나 근로 조건에 관하여 협상하기 위해 결성한 근로자 조직이다. 노동조합의 영향에 따라 종종 임금수준이 노동조합이 없었을 경우에 비해 높게 결정되기도 한다. 이유는 파업을 통해 노동의 공급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효율임금 때문이다. 효율임금은 근로자의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시장균형임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급되는 임금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져 수익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높은 임금은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낮아지고, 열의가 높아지며,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이 시장균형 수준보다 높게 유지되면 노동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같다. 노동 공급량이 증가하고 노동 수요량이 감소하여 노동에 대한 초과공급인 실업이 발생한다.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차별 때문이다. 차별은 배경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인종, 민족, 성, 연령이나 다른 개인적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차별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진 편견 때문에 발생한다. 노동 시장에서 차별, 고용주에 의한 차별, 소비자와 정부에 의한 차별 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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