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맨큐의 경제학 _ 생산요소시장II(Book Review)

노동의 한계생산가치는 노동 투입량의 함수임을 알 수 있다. 이 함수의 곡선이 우하향하는 것은 한계생산이 체감하기 때문이다. 완전경쟁시장에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의 한계생산가치 곡선은 노동 수요곡선이기도 하다. 시장임금을 나타내는 점까지 고용인원을 늘려야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

 

노동 수요곡선이 노동의 한계생산가치곡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노동 수요곡선을 이동시키는 변수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산출물 가격이 있다. 한계생산가치는 한계생산에 산출물 가격을 곱한 값이다. 산출물 가격이 변하면 노동 수요곡선이 동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과수원에서 배 가격이 상승하면 과수원 인부들의 한계생산가치가 상승하여 과수원 인부들의 노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반대로 배 가격이 하락하면 인부들의 한계생산가치가 하락하여 노동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두 번째로 기술의 진보다.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의 진보가 있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지속적으로 물건을 만드는 새롭고 더 좋은 방법을 개발한다. 노동시장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대부분의 기술 진보는 노동의 한계생산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 노동 수요를 증가시키며, 노동 수요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킨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가 무조건 노동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기술 진보가 노동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는 경우도 있다. 최저 시급의 인상으로 인건비가 너무 높아져서 로봇을 만들어 이를 대체하면 노동에 대한 수요는 감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노동의 한계생산물을 감소시켜 노동 수요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노동 절약적 기술 변화라고 한다.

 

세 번째로는 다른 요소 공급의 변화가 있다. 한 생산요소의 공급량이 변함에 따라 다른 요소의 한계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과수원 인부들의 생산성은 사다리 사용여부에 달려 있다. 사다리가 부족하면 과수원 인부들의 한계생산이 감소하고, 그 결과 과수원 인부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게 다른 요소들이 또 다른 요소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한때 드라이아이스가 품귀현상을 뉴스에서 본적이 있는데 원유 정제 과정에서 드라이아이스의 원료가 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사용량이 급감하면서 발생했던 현상 이었다.

 

지금까지는 노동의 수요에 대한 내용이 이었고 노동시장의 공급 측면에서 알아보자.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노동도 마찬가지로 여가와 선택을 해야되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개인적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노동과 여가의 선택이 바로 노동 공급곡선의 배경이 된다.

 

1시간을 일을 해서 임금을 받았다는 것은 1시간 여가 시간을 덜 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1시간 여가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1시간 일을 통해서 벌수 있는 임금을 포기했다는 뜻이 된다. 시간당 임금이 1만원 이라고 하면 1시간 휴식의 기회비용은 1만원이 된다. 시간당 임금이 2만원으로 높아지면 여가의 기회비용도 2만원으로 증가할 것이다.

 

노동 공급곡선의 모양은 근로자들이 기회비용의 변화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노동 공급곡선이 우상향한다는 것은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근로자가 일을 더 많이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체 가용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가를 덜 즐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회비용이 증가하게 되므로 근로자들이 여가를 덜 즐긴다는 것이다.

 

주어진 임금수준에서 공급하고자 하는 노동의 양이 변하면 노동 공급곡선이 이동한다. 다음의 경우에는 임금수준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공급하고자 하는 노동의 양이 변할 것이다.

 

 

첫 번째는 인식의 변화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부모님 세대를 보면 어머니가 대부분 가정일을 선택하시고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였다. 주위를 살펴봐도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는 노동 공급의 증가로 나타난다.

 

두 번째로는 다른 노동시장의 변화가 있다. 한 노동시장의 노동 공급은 다른 노동시장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요즘에는 개발자의 몸값이 하늘을 찌른다. IT 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 제조업, 유통 할것 없이 개발자를 필요로하는 수요가 늘었다. IT업계의 개발자 임금이 갑자기 오르면 다른 산업의 개발자 공급은 감소할 것이다.

 

세 번째로는 이민이다. 지역 간, 국가 간 노동자의 이동은 분명히 노동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늘었다. 동남아시아 권역의 나라에서 많은 젋은 청년들이 이민을 와서 일을 한다. 이렇게 되면 그 나라의 노동 공급은 감소할 것이다.

 

경쟁시장의 임금 결정에 관해 다음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 임금은 노동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

2. 임금은 노동의 한계생산가치와 일치한다.

 

노동시장의 균형은 다른 모든 가격과 같이 노동의 가격도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노동 수요곡선은 노동의 한계생산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균형 상태에서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한계생산가치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는다.

 

노동 수요나 노동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화는 균형임금은 물론 노동의 한계생산가치도 함께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음을 통해서 수요-공급의 곡선을 이동시키는 몇 가지 변화를 확인해보자.

 

노동 공급곡선의 이동은 노동 공급이 증가하면 균형은금은 하락한다. 임금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고용을 늘린다. 임금의 하락은 고용량의 증가로 인한 한계생산의 감소와 노동 한계생산가치의 하락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노동 수요곡선의 이동은 노동 수요가 증가하면 균형임금이 상승하고, 고용이 증가한다. 이 경우 임금 상승은 노동 한계생산가치의 증가를 반영한다. 산출물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노동의 한계생산가치도 증가한다.

 

다른 생산요소인 토지와 자본을 살펴보자. 생산요소로서 노동과 토지의 이미는 비교적 분명하다. 경제학에서 자본은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장비와 설비를 의미한다.

 

토지시장과 자본시장에서 균형은 토지 소유자에 대한 보상은 토지 사용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자본가에 대한 보상은 자본 사용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두 요소에 대한 수요는 각 요소의 한계생산가치에 달렸다.